우리 부천 와세다어학원에서 공부하고 있는 수강생들 중에 일본 유학을 준비하고 있는 학생들이 많다 보니 일본에 있는 대학과 관련한 질문을 받을 때가 종종 있습니다. 그 중에서 특정 대학을 지목하면서 그 대학에 대한 코멘트를 요구하는 경우가 제게는 제일 난감한 질문입니다.
왜냐하면 저는 그 대학을 다녀본 적이 없기 때문에 그 대학 사정을 속속들이 알기도 어렵거니와 나와는 별로 상관도 없는 대학에 대한 정보에 목메이고 있을 이유가 없었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어찌 보면 막연하고 일반적인 상식선에서의 정보에 의존해서 상담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주로 남들이 말하는 평과 언론이나 인터넷에 올라와 있는 정보, 그 대학을 다녔던 지인으로부터 얻어 들은 이야기 등이 해당 대학을 평가하는 저 나름의 기준이겠지요.
요즘은 와세다대학(早稲田大学)에 대해 묻는 학생들이 부쩍 늘었습니다. 아무래도 우리 학원 학생수가 늘어나면서 유학을 희망하는 학생도 늘고, 그러다보니 자연히 일본에서 사립 명문이라는 와세다대학이나 게이오대학(慶應義塾大学)에 대한 동경 · 희망 그런 것도 있을 겁니다.
▶ 와세다대학의 상징인 오오쿠마 강당
그런데 많은 학생들이 물어오는 것 중에 하나가 "와세다대학이 일본 내에서는 그다지 명문대학이 아닌가요?", "일본에서는 별로 알아주지 않는다고 하던데 사실인가요?"라는 질문입니다. 이런 질문에 어떻게 대답을 해야 할지 참 난감하기도 한데요. 아마도 제가 와세다대학에서 공부를 했기 때문에 저에게 물어오는 것이리라 생각하고 제가 알고 있는 사실 그대로를 이야기 해 줍니다. 어제 저녁에도 그런 상담을 하고 해서 오늘은 아예 글로 좀 써야겠다 싶어서 이렇게 시작을 했습니다.
사실, 일본에서는 도쿄대학(東京大学)과 쿄토대학(京都大学)을 중심으로 한 국립대학들이 명문대학 입니다. 이 두 대학 외에도 각 지역을 대표하는 오사카대학(大阪大学), 나고야대학(名古屋大学), 토우후쿠대학(東北大学) 등이 국립 명문 대학들입니다. 우리나라로 하면 부산대학, 경북대학, 전남대학 등이 될텐데요. 우리나라 지방 국립대학들보다 일본 내에서의 지명도는 훨씬 높다고 볼 수 있습니다. 세계적인 대학 랭킹에서도 상위권을 달리는 대학들이구요.
아마 이런 것들을 보고 일본에서는 와세다대나 게이오대 보다 지방 국립대학들이 더 명문이다라고 말씀들을 하는가 봅니다. 결론 먼저 말씀 드리면, 일견 맞는 말씀이기도 하고 또한 틀리는 말씀이기도 합니다. 세계 랭킹만을 본다면 그럴 수도 있겠습니다만, 일본 내에서의 영향력을 생각한다면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는 말씀이지요.
그래서 제가 와세다대학에 적을 두고 있었을 때, 이런 것들을 의식하고 대학 당국이 여러모로 상당히 준비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우선, 학생수 대비 캠퍼스가 협소하므로 많은 지방 캠퍼스를 새로 설립한다거나, 학부를 개편하고, 동문들로부터 학교 발전 기금을 모금 하는 등의 노력들이 그런 것일 겁니다.
물론, 앞서 열거한 지방 국립대학들이 우수한 연구 성과를 내는 것은 사실입니다.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하기도 하니까요. 그런데 현실적으로 일본 내에서 기업이 선호하거나 학생들이 선호하는 대학, 또는 영향력이 높은 대학은 도쿄대학 다음으로 와세다대나 게이오대인 경우가 많습니다.
이게 무슨 말인가 하면요. 일본 기업들이 가장 선호하는 인재가 와세다대학 출신이라는 사실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참고로 사업가(기업)가 가장 많은 대학은 니혼대학(日本大学)이라고 하지요. 즉, 실무적인 능력을 평가하는 쪽에서는 와세다대학 출신들이 많이 진출해 있다는 이야기이지요. 특히 정치, 언론, 방송, 학계 등은 엄청난 수가 진출해 있으니까요.
그리고 우리 세대 이전 분들 중에 공부 좀 했다고 하는 일본 분들은 대다수가 도쿄대학과 와세다대학에 함께 원서를 내 놓고 도쿄대학에 실패하면 와세다를 가는 것을 하나의 공식처럼 이해하고 계시는 경우를 많이 봤습니다. 저의 지도교수님도 그런 분 중의 한 분이셨는데, 요즘 헤매고 있는 와세다대학이 참 안스럽다고 하시더군요. 제 지인들 중에도 그런 분들 여럿 있었구요. 그러니까 와세다대학을 가시려는 분들은 자부심을 가져도 좋습니다. ^^
그리고 어떤가요? 그 동안 우리나라는 사법고시에서 가장 많은 합격자를 내는 학교가 명문대학처럼 인정을 받지 않았나요? 그 외에 행시나 외시 등도 포함해서 말입니다.
역대 일본 사법시험(변호사시험)이나 회계사 합격자수를 살펴보면 아마 와세다대학이 도쿄대학 보다 더 많은 합격자를 배출해 낸 것으로 저는 알고 있습니다. 저도 우연한 기회에 알고 많이 놀랐었는데요. 지금 정확한 수치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아마 제 기억이 맞을 겁니다.
참고로 최근 자료 하나 올려 드리며 글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어느 학교가 더 낫다 아니다를 떠나서 정확하지 않은 설(說)이 마치 사실인양 진실을 호도해서 학생들에게 혼란을 줘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입니다. 게다가 미래를 위해 대학을 선택해야 하는 학생들의 현명한 판단을 위해서라도 정확한 정보가 필요할 것이라는 생각에 이렇게 시간을 내서 짧게 나마 적어 봤습니다. 혹, 제가 올린 정보 중에 틀린 부분이 있다면 따끔한 지적 부탁 드립니다. ^^
司法試験大学別合格者数(平成11~15年度)-
사법시험 대학별 합격자수 (1999~2003년도)
【国公立大学】 【私立大学】
合格者数 合格者数 東大 1080 早大 825 京大 536 慶應 544 一橋 211 中央 478 阪大 152 同志 128 東北 95 明治 124 神戸 86 上智 117 九大 71 関大 66 北大 68 立命 63 名大 65 日大 55 都立 29 関学 42 阪市 29 法政 42 広島 20 立教 35 千葉 18 青学 32 岡山 16 学習 27 筑波 13 専修 16 静岡 10 創価 15 金沢 10 南山 11 熊本 9 成蹊 9 横国 8 近畿 9
会計士 大学別合格者数 (2000年~2003年) –
회계사 대학별 합격자수 (2000년~2003년)
合格者 東大 198 京大 99 一橋 115 阪大 57 神戸 99 名大 50 慶應 494 早稲田 322 中央 145 横国 57 同志社 106 関学 55 立教 44 法政 58 明治 94 青学 36 立命 21 関西 22 日大 18 専修 9
司法試験第二次試験大学別合格者数(사법시험 제2차시험 대학별 합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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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
2005년
|
| 東京大(도쿄대) |
92
|
225
|
| 早稲田大(와세다대) |
85
|
228
|
| 慶應義塾大(게이오대) |
57
|
132
|
| 中央大 |
43
|
122
|
| 京都大 |
43
|
116
|
| 明治大 |
18
|
28
|
| 同志社大 |
17
|
48
|
| 上智大 |
15
|
24
|
| 一橋大 |
14
|
51
|
| 北海道大 |
14
|
30
|
| 大阪大 |
12
|
57
|
| 関西大 |
11
|
23
|
| 神戸大 |
10
|
30
|
| 首都大学東京 |
9
|
4
|
| 東北大 |
6
|
29
|
| 立命館大 |
6
|
26
|
| 青山学院大 |
6
|
11
|
| 立教大 |
5
|
19
|
| 日本大 |
5
|
14
|
| 学習院大 |
5
|
8
|
| 九州大 |
4
|
23
|
| 法政大 |
4
|
22
|
| 関西学院大 |
4
|
13
|
| 大阪市立大 |
4
|
13
|
| 筑波大 |
4
|
5
|
| 龍谷大 |
4
|
2
|
| 名古屋大 |
3
|
32
|
| 熊本大 |
3
|
4
|
| 南山大 |
3
|
3
|
| 岡山大 |
3
|
1
|
| 千葉大 |
2
|
9
|
| 広島大 |
2
|
8
|
| 金沢大 |
2
|
6
|
| 静岡大 |
2
|
4
|
| 成蹊大 |
2
|
3
|
| 成城大 |
2
|
3
|
| 東京外国語大 |
2
|
2
|
| 津田塾大 |
2
|
2
|
| 京都産業大 |
2
|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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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放送大 |
2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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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専修大 |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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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사 세옹지마라는 말이 있지요? 좋은 일이 있으면, 나쁜 일도 있다는 의미의 말입니다. 제가 왜 뜬금없이 이 말을 떠 올렸냐 하면요. 이게 다 올림픽 후유증의 일종 입니다.^^
이번 올림픽 기간 동안에 참으로 많은 감동적인 순간 · 장면들이 있었습니다만, 뭐니 뭐니 해도 우리 야구팀의 전승 우승을 빼 놓을 수가 없습니다. 특히, 일본과의 준결승전과 쿠바와의 결승전은 그야말로 각본 없는 드라마였습니다.
일본과의 준결승전 이후에 일본쪽 반응도 살필 겸 야후재팬에 들리는 것이 버릇이 되다시피 했는데요. 어제 있었던 일본 야구팀 귀국 기자회견을 보고서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국은 지금 언론과 포털, 카페와 블로그,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불문하고 모두가 약속이나 한 듯이 감동 되새김에 여념이 없는 모습 아닙니까? 지난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의 한풀이라도 하듯이 말입니다.
그런데 그때, 지금의 우리처럼 축제 분위기로 한껏 달아올랐던 일본이 오늘은 완전 초상집 모드로 돌변해 있습니다. 호시노 책임이다, 선수들이 패기가 없다, 한국선수들보다 5배나 많은 연봉을 받지만 실력은 5분의1 밖에 안 되니 메이저리그는 넘볼 생각도 말고 차라리 한국에 가서 제대로 배우고 와라, 지들이 뭔데 선수촌도 거부하고 5성 호텔에서 특별대우를 받았냐 등등 네티즌 뿐만 아니라 야구계쪽에서의 비난들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오죽했으면 호시노 감독이 귀국 기자회견에서 “마치 피고인석에 있는 것 같다”라고 했겠습니까?
어떻습니까? 그야말로 인간사 세옹지마 아닙니까?
그런 와중에 내년에 있을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 일본팀 감독 자리를 놓고 말들이 많은데요. 아무래도 그냥 호시노 감독 체제로 가는 모양새를 띠고 있습니다. 호시노 감독도 자신의 도전 인생을 거론하며 결과에 연연하지 않고 무한히 도전하고 싶다는 묘한 뉘앙스의 발언으로 욕심이 있음을 숨기지 않았구요.
그리고 또 한 명, 일본 프로야구계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인물이랄 수 있는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와타나베(渡辺) 구단 회장이 호시노 감독을 지지하는 발언을 했습니다. 현재로서는 호시노 밖에 없다라는 요지의 말로 호시노 불가론에 쐐기를 박는듯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글쎄요. 그렇다면 호시노 감독이 가장 유력해 지는 것 같지요? 복수열전, 기대가 됩니다.^^
그런데 이 와타나베 회장이 한국과 쿠바의 선전을 '헝그리'로 표현을 했던데요. 어떤 의미로 그런 발언을 했는지 좀 아리까리 합니다. 승리에 대한 선수들의 목마름(정신력)의 다른 표현이었을까요? 아니면 진짜 일본대표팀 보다 평균 5배나 적은 우리 선수들의 연봉을 빗댄 표현이었을까요?
직접 물어보지 않고는 알 길이 없으니 남의 말 전달하기가 이래서 힘이든가 봅니다. 인가사 세옹지마? 그래도 내일은 또 내일의 태양이 떠 오릅니다. 행복한 오후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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